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기자 출신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빈약한 근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저분은 기자 시절에도 과연 올바른 기사를 썼느냐에 대해서 이제는 많은 회의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저 정도로 확신을 가지고 국정감사장에서 폭로를 하고 시정을 요구하려면 팩트 확인이 돼야 된다”며 “그런데 그런 확인이 안 되어 있다. 심지어는 장소 특정도 못하고 저런 일을 벌이고 ‘확인하는 것도 잘못이냐’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근본이 잘못되었다”고 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자신도 현역 의원 시절 여러 제보를 받은 적이 있다며 “제보의 한 90% 이상은 개인적인 목적이 있다. 내가 이런 제보 내지 폭로를 통해서 반사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분들이 대부분 제보를 하게 돼 있다”며 “그러니까 제보가 오면 확인을 다 한다. 나중에 잘못 얘기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큰 문제가 생긴다. 심지어는 현장에 직원을 보내서 3일 동안 잠복해서 현장사진을 찍어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제보가 들어왔으면 적어도 그 제보한 사람의 말이 진실인지는 확인을 해야 된다”며 “하다못해 동의를 구해서 녹음이라도 해 오고 사진이라도 찍어오고 여기서 이런 상황이 있었다는 데 대해서 그런 확인이 있어야 되지 이건 그냥. 저는 저런 일은 정말 처음 본다”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의원 질의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발끈한 건데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면서도 “상대가 말도 안 되는 의혹제기를 하면 제대로 대응을 하는 것이 좀 더 보기가 좋지 않을까. 조금 더 법무부 장관답게 지금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 그리고 나는 그때 일정을 전부 다 공개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에 사실로 드러나지 않으면 어떤 처벌을 받을 거냐, 그런 정도만 이야기했어도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동훈 장관이) 정치권이 상당히 관심을 가질 그런 훌륭한 재목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진두지휘라는 것은 또 전혀 다른 개념이다. 선거를 진두지휘한다는 것은 보다 많은 경험과 전략을 필요로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과는 저는 조금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