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동석자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당일 영등포에 있었다는 휴대전화 위치기록을 확보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다수와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11일 이세창 전 총재 대행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관련 통신기록을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며 “의혹을 반박할 수 있는 또 다른 자료가 확보되면 추가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의원 주장대로라면 이세창 전 총재 대행은 지난 7월 19일 밤 청담동에 있었어야 한다. 하지만 통신기록에 따르면 이 전 총재 대행의 휴대전화 신호는 영등포와 강서 일대에서 포착됐다.
7월 19일 통신 위치기록은 18시 57분 영등포구 여의도동, 19시 47분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23시 30분 영등포구 문래동3가 등이다. 23시 55분 마지막 통화 장소와 다음날 아침 첫 통화 장소는 강서구였다.
이세창 전 총재 대행은 “영등포에 제 사무실이 있다. 마지막 통화 장소는 강서구 등촌동이었는데 지인들과 모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의 전 동거인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가 자신의 명함을 증거라고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주는 게 명함이다. 어디서 제 명함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증거가 될 수 있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