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직접 설립한 여론조사 회사가 ‘김건희 여사를 주가조작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소환해야 한다는 데 대한 동의율이 60.9%로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이 조사에서는 한동훈 법무장관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도 67.8%가 ‘부적절’로 나왔다고 해당 회사는 밝혔다.
김씨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지 22일째 되던 날 딴지일보 홈페이지에 “여론조사 기관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선 “(대선 기간에)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했다. 그것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그래서 언론사와 정당 등의 의뢰를 안 받고 자체 조사만으로 매주 기획 조사해 정기 리포트를 회원들에게 보내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곤 ‘여론조사꽃’이란 회사를 차렸다.
그 ‘여론조사꽃’이 지난 11~12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1.9%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5.6%였고, ‘잘 모름’은 2.5%였다고 여론조사꽃은 밝혔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1%, 국민의힘 40.6%, 정의당 2.6% 순이었다. 그 외 다른 정당 1.3%, 지지정당 없음 10.6%, 잘모름은 0.9%였다고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장관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6.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48%는 ‘잘 못하고 있다’고 했다. 잘 모름은 5.8%였다.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24.6%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67.8%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잘 모름’은 7.7%였다. 한동훈 장관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46.4%,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49.1%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4.5%였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0.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7%, ‘잘 모름’은 6.5%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100%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