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가짜 보수’라 칭하며 “가짜 보수를 청산할 것”이라고 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가짜 보수를 정하는 기준은 하나”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쓴소리도 할 수 있고 비판도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올라갔을 때 진심으로 기뻐하면 그 쓴소리에 대해서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다. 그 두 분(유승민‧이준석)은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올라가면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다”고 했다.

해당 답변에 패널로 출연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궁예인가? 관심법인가? 코미디를 하신다”고 반발했고, 장예찬 이사장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주요공약으로 86운동권 퇴장, 민주노총 해체, 노조 정상화, 가짜 보수 청산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86운동권 청산에 대해서는 30년 동안 철밥통 해 먹은 인물들부터 바꾸자라는 여론이 크다”며 “민주노총 같은 경우는 한미동맹 해체부터 시작해서 도저히 노동자라 이해할 수 없는 정치적 주장을 지나치게 많이 해 왔다. 그 과정에서 본인들이 치외법권인 것처럼 특혜를 누려왔다”고 했다.

진중권 교수는 “노동조합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인데 반헌법적인 내용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동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예찬 이사장은 “정치적인 구호를 내세우는 데 있어서 100보를 간다고 선언해야 70보라도 가고 50보라도 갈 수 있다”며 “거기에 대한 판단이나 정치적 평가는 두고두고 제 것이 될 테니까 잘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예찬 이사장은 “청년최고위원 후보군 중에서도 아직까지 출마 선언하신 분이 저 외에는 없다”며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고 또 이준석 전 대표와 정치적인 뜻을 같이하는 분들 중에 누가 되었든 후보를 내셔서 제대로 한번 경쟁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