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의원실 보좌관은 근무지인 국회 의원회관에서 믿기지 않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 여성이 두발 자전거를 타고 복도를 활보하고 있던 것이다. 이 보좌관은 다른 의원실 보좌관에게 “저 여자 누구냐”고 묻자, 그 보좌관은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48·비례대표)이래”라고 답했다.

국회 의원회관 9층 복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유정주 민주당 의원/독자 제공

조선닷컴이 입수한 사진을 보면, 베이지색 롱코트를 입은 유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9층 복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실을 지나가고 있다. 유 의원의 의원실은 905호다.

이 자전거는 유 의원 보좌관들이 유 의원의 생일을 기념해 선물한 것이다. 유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도 “보좌진들의 축하. 요즘 많이 힘들텐데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줬다”며 #자전거선물 해시태그와 함께 생일 파티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본 다른 의원실 보좌관들 사이에서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은 “근무 중에 복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여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시 다른 보좌관들도 많았는데 다들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다른 의원실 보좌관은 “국회에 자전거 주차장도 있고, 주변에 탈 곳도 많은데 굳이 복도에서 탄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보좌관들에게 선물 받은 자전거를 살펴보는 유정주 민주당 의원/유정주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와 관련해 유 의원 측은 16일 조선닷컴에 “유 의원이 탄 자전거는 보좌관들이 선물한 게 맞다”며 “유 의원이 자전거를 탄 지 오래됐다며, 잠깐 타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