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그깟 5년 정권이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들이 눌리고 두려움에 싸여 뒤안길로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 주권자로서 권력을 되찾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 망친 권력에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잡으란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 잡기에 국력을 소진하고 있지 않나”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에 경고한다”며 “‘이게 나라냐’ 묻는 국민의 고통과 분노를 결코 무시하지 말라”고 했다.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국회 본청 앞 야외 계단에서 '윤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TV조선

박홍근 원내대표도 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헌정사상 유례없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거이자 민주 공화국의 민주와 법치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국민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하고 슬픔은 무시하면서 오로지 국가권력을 정적 제거에만 악용하는 검사독재정권을 우리 국민 결코 용서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에는 2500여명의 의원·당원·당직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을 들고, ‘이재명’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는 “이재명 힘내라” “정치검찰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