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방일한 김건희 여사는 기시다 유코 일본 총리 부인과 친교 시간을 가졌다.
두 여사는 이날 도쿄의 한 제과점에서 화과자를 같이 만들며 우의를 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 부부의 취향 등을 면밀히 파악했고, 양국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는 상징적 행사들을 준비했다”며 “퍼스트레이디 간의 ‘소프트 외교’ 활동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작년 11월 G20(주요 20국)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유코 여사가 그해 10월에 있었던 핼러윈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고, 김 여사는 참사 희생자 가운데 일본인이 포함된 사실에 위로를 전했었다. 1964년생인 유코 여사는 올해 59세로 1972년생인 김 여사보다 여덟 살이 많다.
김 여사는 방일 이틀째인 17일에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安藤忠雄)도 만날 예정이다. 김 여사와 안도 다다오는 지난 2016년 김 여사의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전(展)’을 계기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올해 초 ‘한일 교류에 기여하자’는 내용의 서신도 교환했다. 김 여사는 당시 서신에서 “과거 함께한 작업을 통해 건축으로 우리 시대에 던지고자 하는 화두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다”며 “한일 양국의 친밀한 교류에 기여하는 인연을 이어가자”고 했다. 안도 다다오는 작년엔 윤 대통령 취임 기념 선물로 대통령 부부를 그린 스케치 등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