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3주차(29%) 조사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2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7%였고, 부정평가는 65%였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66명, 자유응답) ‘외교’, ‘노조 대응’,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5%),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50명, 자유응답)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독단적/일방적’(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공통되게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참고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이와 비슷한 직무 평가를 기록한 시기는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셋째 주(긍정 25%, 부정 64%)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였다(2021년 4월 다섯째 주)”고 부연했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9%, 정의당 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5%)·유선(5%)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8.2%(총 통화 1만2251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