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집권 당시의 대북 정책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에 대응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양국 ‘핵 협의 그룹’을 만들어 미국의 핵우산 제공 계획을 공유, 논의하고 핵 무기를 탑재한 전략 핵잠수함, 항모, 폭격기 같은 미 전략 자산을 더 자주 전개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는 2021년 1월 문 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상기시킨 뒤, “워싱턴선언을 받아든 오늘, 이 이야기를 다시 듣고 코웃음 칠 국민들이 얼마나 많겠나”라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이 그런 행동을 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북핵에 대해서 핵 보복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최초의 사례”라며 “워싱턴 선언을 지켜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누구라도 (문 전 대통령이 연) 평산책방에 찾아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져주면 좋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첫 번째 의무”라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의 핵 보복 명시 발언을 이끌어냈다”며 “반면 김정은에게 사기당해 비핵화 부도수표를 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보증 잘못 섰다가 집문서 날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잊혀질 자유는 없다. 두고두고 국민들 앞에서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음 달 개봉할 예정인 본인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여권을 공개 비판했다.
영화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이룬. 그래서 대한민국이 성취를 한 것인데”라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