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 공식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취임 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p 높아진 39.0%(매우 잘함 24.0%, 잘하는 편 15.1%)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2.9%p 낮아진 57.9%(매우 잘못함 50.4%, 잘못하는 편 7.5%)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0.7%p 증가한 3.1%다.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32.6%→34.5%→34.6%→36.8%→39.0%) 상승했다. 최근 4주간 총 6.4%p가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간 집계 기준 4주 연속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억눌렀던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국정평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광주 5·18 기념식 참석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 등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는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0%p↑), 서울(3.4%p↑), 인천·경기(2.5%p↑), 부산·울산·경남(1.8%p↑)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20대(11.1%p↑), 30대(5.3%p↑), 50대(1.4%p↑)에서 상승했지만, 70대 이상(3.4%p↓), 40대(1.5%p↓)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4%, 국민의힘 38.5%, 정의당 3.2%, 기타정당 1.9%, 무당층 14.0%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지지율이 2.2%p 상승했고, 민주당은 4.6%p 하락했다.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윤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며 “직전 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김남국 코인’ 이슈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총 7만870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4명이 응답)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