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앞서 고 최고위원이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와 관련, 이재명 대표 앞에서 당의 미온적 대응을 정면 비판한 게 원인이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며 “코인 사태에서 비춰진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들 눈엔 윤석열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 보였다”고 했다.
특히 23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고도 했다.
해당 최고위 발언이 담긴 고민정 최고위원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23일 현재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고민정 최고위원 발언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 죽음까지 거론하면서 비교할 걸 비교하라”며 “역시 수박이라서?”라고 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이 지도자가 걸어야 할 당연하고 바른 길이라는 거야? 이재명도 그렇게 죽으라고 내모는 건가?”라고 항의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고민정의 헛소리, 들이댈 게 없어서 윤석열을 들이대는가?” “그동안 수박이 아니라고 실드 쳐준 게 부끄럽다” “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렇게 욕을 먹는지 이제야 알겠다. 주변에 죄다 수박밭이었으니” “고’밀정’씨. 가면을 벗으시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재명 갤러리 등에도 고민정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글이 수십여건 이상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욕설까지 써가며 고민정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다음 회의 때 고민정 뺨부터 때리고 시작하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3월에도 이재명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혀 개딸들에게 공격을 받은 바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시 한 방송에 출연해 “저는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하지 않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되게 불편하다”며 “이것이 자꾸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다.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면 나는 친문(친문재인)이면서도 친명(친이재명)이고, 또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라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