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징계할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칠승 대변인 발언은) 공식 백브리핑 과정에서 나온 게 아니라 공식 백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이 따라붙은 과정에서 그냥 혼잣말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지휘관으로서 책임감을 좀 느끼셨으면 좋겠다, 소중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이런 발언이 강경하게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최원일 함장도 그런 부분들로 이해해 줬음 좋겠다”며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로 얘기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최원일 전 함장은 먼저 살겠다고 도망 간 게 아니라 구출이 됐다가 다시 부하들 찾겠다고 현장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하자 “경계에 실패하거나, 탈영병이 발생했거나, 북한 군인이 DMZ를 넘어왔다면 지휘관은 보직 해임된다”며 “그런 정도의 지휘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권칠승 대변인 발언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공식 브리핑이 아닌 사담 수준의 대화를 너무 공식 입장이냐라고 공격하고 반박하기 시작하면 논의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도 사과나 이런 입장이 따로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수석대변인이 개인적으로 유감 표명 등은 할 수는 있다고 본다, 저도 유감 표명 정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라면서도 “그것까지 징계한다는 건...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감 표명정도 하시고”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 혁신위원장으로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추대해 이번 사태가 촉발됐으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사검증만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장관을 추천한 (윤석열) 대통령 책임도 당연히 물어야한다”며 “(이재명 대표 사퇴요구는) 뜬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원일 전 함장이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자폭설’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도 했다.
하지만 최원일 전 함장은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돼 침몰했을 당시 함장실에 갇혀 있다가 구출되자 구출조를 편성, 함정 내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마지막으로 퇴함하는 등 제 역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