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7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원장 인사까지 자기 사람 심으려다 실패했다”면서 “지금까지는 지지층에서 비리 혐의는 있어도 능력 있다는 평가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젠 정치적 판단력까지 흐려졌다는 의구심이 커졌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이 대표가 과거엔 통쾌하고 시원한 사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젠 김이 빠진 썩은 물로 비친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정치인과 공직자가 가져야 할 ‘멸사봉공’(滅私奉公·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힘쓴다)의 자세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오로지 자기 사익만 챙기는 ‘멸공봉사’만 있다”며 “자기만 살기 위해 자신이 속한 당을 죽이고 공익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정치는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 안위를 유지하는 것뿐”이라며 “이 대표가 원하는 민주당 혁신은 내 편 들어주는 방탄당 만들기”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런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타산지석의 귀인”이라며 “자녀 교육에서도 이 대표와 반대로만 하면 된다, 절대 이재명 따라 하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 권칠승 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에게 “부하들 수장시켜 놓고 무슨 낯짝으로 그러느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말은 한 마디도 못하면서 엉뚱하게 함장 탓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나쁜 얘기는 한 마디도 못하는 게 민주당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했다. 그는 “중국으로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자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이 중국에 함부로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오히려 정부를 질타하고 있다”며 “수출 다변화를 할 방안을 찾아야지 왜 중국에 고개 숙이자고 하느냐”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직도 1980년대 운동권 의식에 갇혀서 북한에는 입을 닫고 중국에는 굽실댄다”며 “과거 편협한 이념적 사고에서 한 발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상왕이자 이재명 대표의 후원자인 이해찬 전 대표가 쌍방울 김성태 회장으로부터 이화영 전 의원을 통해 매달 3000만원의 용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그 돈이 실제로 이 전 대표에게 전달됐는지 배달 사고가 났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 전 대표를 앞세운 금품 요구가 성공했다는 점이 놀라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정치권의 원로나 어른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계속 정치적 이익을 챙기며 상왕 노릇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돈봉투 사건의 유일한 수혜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또 다시 자진 출두 쇼를 벌였다”며 “과거 운동권식의 구태 정치는 제발 그만 두기 바란다”고 했다. 또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국회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가 갈 곳은 국회가 아니라 자기 집”이라며 “버티면 버틸수록 코미디이고 국가적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