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는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행위”라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천안함 막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자유 대한민국은 자신을 던져 나라와 국민을 지켜낸 영웅들의 피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제복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담고 있는 헌법 정신의 실천”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자유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보훈의 달 6월”이라며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어떠한 인재를 배출하느냐보다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 전원은 이날 태극기 배지를 가슴에 달고 참석했다. 이 배지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879명(지난해 말 기준)을 가족의 품에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다.
민주당에선 이달 초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등으로 9시간 만에 사퇴했고, 이 과정에서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등의 발언을 하면서 막말 논란이 일었다. 천안함이 북한에 폭침된 사실을 부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