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기절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천안함 생존장병은 음모론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겠느냐고 했다.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 회장인 전준영씨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경태 의원 무릎 보호대 음모론 억울하시죠”라며 “생존 장병들은 천안함 음모론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전날(14일) 정부가 추진하는 KBS 수신료 징수 분리 문제 등에 항의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돌연 앞쪽으로 고꾸라지듯 쓰러졌다.
그런데 당시 장경태 최고위원 무릎 부분이 보호대를 착용한 것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온 사진이 찍혔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경태 최고위원이 쓰러질 것을 미리 계획하고 다치지 않기 위해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말도 안 되는 의혹”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자신에 대한 음모론엔 법적 대응을 예고한 장경태 최고위원이지만, 불과 얼마전엔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설’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잘못된 의견을 제시한 건 아니다”라고 했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6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래경 이사장 논란에 대해 “이분이 그렇다고 해서 어떤 비리를 저지르거나 잘못된 의견을 제시한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천안함 발언이나 이런 것들이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개인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로남불’로 해석될 그의 다른 과거도 줄줄이 소환당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에서 “캄보디아 조명 등 신흥 가짜뉴스 공장장으로 등극한 장경태 의원. 어제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장경태 의원은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괴롭힐 때는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한가?”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캄보디아 방문에서 심장질환 어린이를 안고 사진 촬영을 할 때, 극적 효과를 위해 ‘국제적 금기’인 조명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한동훈 법무장관 상대 의혹 제기도 온라인에선 거론됐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요구를 받자 “증거가 있는데 왜 질문하지 못 하나” “그게 그렇게 모욕적이었느냐”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