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복 중이라며 평산책방 SNS에 올라온 사진(왼쪽)과 지지자들이 이에 대해 성토하는 댓글. /평산책방 SNS

“책방지기님(문재인 전 대통령) 얼굴 보고 걱정하셨지요? 많이 회복되고 계십니다.”(평산책방 공식 인스타그램 운영자)

“피곤하시거나 다치셨을 땐 책방 안 나오고 쉬셨으면 좋겠다.” “방문객들은 걱정해 사진 공유도 안 했는데 공식 계정에서 (사진을 올리다니) 주의해줬으면 좋겠다.”(문 전 대통령 지지자)

평산책방 공식 인스타그램에 4일 문 전 대통령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의 오른쪽 눈썹 부근에는 여전히 반창고가 붙어 있었다. 인스타그램 운영자는 지난 1일 올린 ‘반창고 사진’으로 인한 ‘건강 이상설’을 의식한 듯 “책방지기님 얼굴 보고 걱정하셨죠. 많이 회복되고 계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근 고양이 레오가 책방에서 함께 살게 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5일 평산책방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지지자들의 댓글. /인스타그램

이 게시글을 접한 지지자들은 “건강이 안 좋으실 땐 쉬셨으면 좋겠다” “문 전 대통령님 아프지 마세요. 매일 손님맞이가 힘드시진 않을까 걱정이다” “얼굴 상처 보고 걱정 많이 했어요. 얼른 나으세요” “레오가 우리 문 전 대통령 잘 지켜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지지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한 지지자는 “부득불 (반창고를 붙인) 사진을 (또) 올리시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편히 쉬시며 회복에 전념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매번 게시글마다 지켜보는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만드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강선우 민주당 의원.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이 계정에는 지난 1일 문 전 대통령의 눈 부근에 반창고를 붙이고 입술에 멍이 든 사진이 올라왔다. 수확한 감자 인증 사진을 올린 것이었는데,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 오른쪽 눈썹 부근에 반창고를 붙였고, 얼굴이 부은 채로 왼쪽 턱 부근에는 퍼렇게 멍이 든 모습이었다. 조선닷컴 취재 결과 벌에 쏘여서 이마에 반창고를 붙였고, 얼굴이 붓고 멍이 든 것은 치아 임플란트 치료 때문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당시 별도의 설명 없이 사진만 접한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크게 우려했다. 건강을 우려해 아플 때는 공식 활동을 삼갔으면 좋겠다는 부탁과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인스타그램 운영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있었다.

당시 한 지지자는 “늘 건강한 모습만 볼 수 없겠지만, 벌에 쏘이고 턱에 치과 치료로 멍까지 들어 있는 모습의 사진을 보는 게 마음이 편치 않다”며 “오늘 같은 날은 사진을 찍으셨더라도 게시하지 않으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지지자는 “대통령님 얼굴도 안 좋은 상황에 굳이 카메라를 들이밀어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무슨 생각으로 사진을 업로드 하신 건지 모르겠다. 생각을 좀 깊게 하시면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시라”고 했다. 이 지지자는 “대통령님 뵈러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하루는 쉬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보좌진들이 충분히 권하실 수 있는 부분 아닌가.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