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각종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장동과 쌍방울, 백현동 사건에서 새로운 진술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게 이 대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인데 이르면 8월부터 이 대표에 대한 영장 폭탄이 줄줄이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북한이 요구한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쌍방울이 대납했다고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며 “대북 송금은 유엔 제재 위반이고 이를 쌍방울이 대신 내게 한 것은 명백한 제3자 뇌물죄”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 대표가 그동안 사실무근이고 소설이라고 부인해 왔지만 이화영 전 부지사가 결국 모든 증거와 진술에 밀려 이 대표 방북비용 대납을 실토했다”며 “검찰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조사하고 나면 내달 중 구속영장을 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뒤늦게 ‘정당한 영장에 대해 불체포 특권 포기’를 꼼수 결의했는데 이 대표 영장이 날아오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무 장관. /뉴스1

김 교수는 또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간업자가 ‘로비스트가 요구한 200억원 중 절반은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전 실장에게 갈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면서 “백현동 아파트도 결국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대표가 백현동 특혜를 준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만큼 이것으로도 영장이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의 아들이 “아버지가 이재명 성남시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 이재명 대표가 아버지를 모를 수가 없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결국 이 대표가 김문기씨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데 이것으로 제일 먼저 유죄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이 대표가 버틸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의 출마 및 창당설과 관련해 “출마를 하고 창당을 하려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한다”면서 “매일 머리만 쓸어넘기는 ‘폼생폼사’ 스타일리스트인 조국 전 장관은 그걸 해낼 능력이 없다”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누군가 창당해서 상 차려놓으면 얼굴마담을 잘 할 사람”이라며 “하지만 자기 스스로 발로 뛰며 사람을 모아서 창당을 할 수 있는 깜냥이 안 된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이낙연 전 대표도 그를 밀어줄 것 같지 않다”며 “반(反)이재명 그룹을 이끌 역량이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자녀) 입시 비리를 몰랐다.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한 죄에 대한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달게 받겠다”고 한 것에 대해 “결국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부인과 딸 등 가족들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무슨 장사나 노동을 했다고 생업 운운하느냐”면서 “그의 생업은 트위터나 SNS에 글 올리는 것이었느냐”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재명 대표는 원래 비주류였는데 이화영 전 부지사와의 대북 사업 등을 고리로 민주당의 상왕이었던 이해찬 전 대표를 잡은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는 이해찬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방북 때 제외됐던 이 대표는 대북 사업을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이해찬 전 대표와 손을 잡은 것”이라며 “이 대표가 이해찬 세력을 이용해 당의 주류로 올라서고 당권까지 잡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