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들이 2011년 서울 하나고 재학 시절 학교 폭력을 했다는 내용은 당시 하나고 교사였던 전경원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전씨는 2015년 8월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 사무 조사’에서 해당 내용을 포함해 하나고가 학생 남녀 비율을 맞추려고 점수를 조작했다는 내용 등을 언급했다.
이후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도 맡았던 전씨는 2020년 6월 하나고 휴직 상태에서 민주당 강민정 의원의 보좌관으로 갔다. 국회는 그해 10월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교원의 신분이라 부적절하다”며 그의 임명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소송을 냈고, 1심은 패소했다가 올 2월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전씨 측은 “이 후보자 관련 폭로 당시에는 전교조가 아니라 교총 소속이었다”며 전교조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전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일 때인 2021년엔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으로도 일했다. 앞서 그는 2016년 12월 6일자 한겨레신문에 ‘이재명 현상과 민심 읽기’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 글에서 “대의민주주의 한계에 봉착한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머슴 이재명을 불러냈다. 이것이 민심이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