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사가 대장동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허위 내용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내보낸 MBC PD수첩 제작진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진행자였던 신장식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최경영 KBS 기자 등을 같은 이유로 고발했다.

여당은 PD수첩의 경우 “대선 바로 전날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오도하는 내용의 가짜 뉴스를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퍼뜨렸다”는 점을 문제로 봤다. PD수첩은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해 3월 8일 대선 TV 토론의 핵심 키워드로 ‘대장동’을 꼽은 뒤, 뉴스타파가 이틀 전 보도한 허위 내용의 인터뷰 편집본을 내보냈다.

신장식씨의 경우 뉴스타파 보도 다음 날인 지난해 3월 7일 자신이 진행하던 방송에서 김만배씨와 신학림씨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선거 사흘 앞두고 또 다른 음성 파일을 어제 뉴스 타파가 공개했다”며 “(뉴스타파 보도 전부터) ‘봐주기 수사 아니었나’라고 했는데, 봐주기 수사라고 보이는 정황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드러난 녹취 파일”이라고 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