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이 선출됐다. 친명계인 홍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에 이어 원내지도부까지 ‘친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를 열고 홍 의원을 선출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보궐로 치러진 선거다.

이번 선거는 홍 의원, 김민석, 남인순 의원의 3파전 구도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과반(84표)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에 돌입한 결과, 홍 의원이 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홍 의원은 친명계의 지원을 받았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이제는 하나의 원팀”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의 무사 기각을 기원하며 이후 사태에 대해서도 한 분 한 분과 상의하며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했으나, 이재명 체제가 들어선 후 친명 인사들과 가깝게 지내며 친명계로 분류됐다. 작년 6월엔 자신의 지역구를 포기하고 민주당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