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김대기 비서실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날자로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신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6일까지 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원회가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자 임명 절차를 밟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10일 열리기 때문에 주말에 후임 국방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유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채택했다. 유 장관도 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곧바로 장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지명한 장관 후보자 3명 중 2명에 대한 임명이 완료됐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김 후보자가 지난 5일 밤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다가 청문회장을 나가버리면서 논란이 됐다.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청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김행랑’(김행+줄행랑), ‘김행방불명’”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가 청문회장을 무단 이탈했는데 조치는 없느냐’는 질문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고, 아직도 그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조금 지켜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