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서울의 봄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건 대중영화를 정치권의 선전영화로 변질시키는 것이며,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서울의 봄’이 저절로 오지 않았음을 똑똑히 기억하겠다”며, “군사 반란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된 군인들의 영령 앞에서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노라 다짐한다”라고 썼다.

이에대해 윤 원내대표는 “12·12를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도 우리 당의 뿌리인 문민정부(김영삼 정부)였다”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나 논리에 기반하지 않고 이미지만을 이용한 정치적 주장은 책임 없는 포퓰리즘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친일, 독재, 북풍의 이미지를 우리 당에 덧씌우려고 끈질기게 시도하는데 일본 오염수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확고한 진실 앞에서는 거센 선동도 힘을 잃는 법”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은 민주당의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에 팩트를 기반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위선의 민주당 여러분들께 분명히 가르쳐 드리겠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 및 하나회를 척결한 것이 우리 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소속 김영삼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또 “율곡사업의 방산 비리를 척결하고, 지하경제의 피해를 뿌리 뽑은 금융실명제, 투명사회로 전환한 고위 공직자 재산 등록 제도를 통해 부패 고리를 끊어낸 것은 모두 우파였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보수진영이 만들어 놓은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을 판도라 영화 한 편을 보고 탈원전 정책으로 국가 경제를 망쳐놓은 세력들이 서울의 봄을 품평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치적 이득 얻고자 창작물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창작물에 대한 모독이다. 좋은 영화는 좋다고 하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