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6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참석차 인천 계양구를 방문한다.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을 계기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력을 투입해 한 위원장 경호에 나선다.
15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16일 오전 10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지지자 등 약 4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호텔은 계양구 작전동에 있는데, 이 대표의 지역구(계양을)와도 가깝다고 한다. 이에 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한 위원장 주변에서 안전 활동을 요청하는 한편, 청년 당원 25명을 행사장에 투입해 한 위원장을 경호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의 지난 4일 광주 방문 당시에도 건장한 체격의 청년 당원들이 빨간 마스크를 쓰고 한 위원장 곁에 바짝 붙어 경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인천경찰청은 인천시당의 요청에 따라 한 위원장의 방문에 대비해 경호 계획을 수립해 인력을 투입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시당에 요구에 따라 충분한 수준의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며 자세한 인력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호텔에서 열리는 실내 행사인 관계로 한 위원장이 호텔로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 경호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 광주 방문 당시 광주경찰청은 경찰 280여명을 국립 5·18 민주묘지에, 나머지 각 행사장에는 일선 경찰서장을 비롯한 60여명을 배치했다.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한 70대 여성이 참배 중인 한 위원장을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와”라고 고함치는 등 소란을 피웠으나, 곧바로 제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가 열리는 호텔 주변에는 집회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요구를 하는 유튜버 10명이 호텔 오른쪽 인도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 7명도 천막을 치고 당을 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