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창당을 선언한 정치검찰해체당은 이재명 대표가 4월 총선에서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비례정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정치검찰해체당 창당준비위원회는 5일 “지금 위기에 처한 한국의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해야 할 최대의 급선무는 정치검찰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아주 적절한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DJ(김대중) 정신과 3·1운동정신을 계승해 앞으로 정치검찰해체당이 민주당의 충실한 우당으로 통합형 비례정당의 취지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충심의 노력을 다할 것을 공개 선언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1일 정치검찰해체당 창당 사실을 알렸다. 송 전 대표는 옥중서신을 통해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 유지와 반 윤석열 한동훈 검찰범죄정권 세력 연합을 추진한다면 큰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는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의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해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으로,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 때 이 방식을 도입했다.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 및 비례성 확대 명분을 내세웠으나 ‘꼼수 위성정당’ 출현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송 전 대표의 ‘정치검찰해체당’이나 조국 전 장관이 창당 추진중인 ‘리셋코리아’도 비례정당에 합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특정이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