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녹색정의당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 창당 논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녹색정의당은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민주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22대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세력들의 연대·연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녹색정의당은 준연동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을 반대해왔고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요구해왔다”고 했다.

김민정 대변인은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이 녹색정의당에게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해 위성정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녹색정의당은 중앙당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정책연합 및 지역구 후보 연대 등을 폭넓게 추진하기로 했으며, 정세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서 소수정당과의 비례연합 추진을 검토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상식의 길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의 전신인 정의당은 4년 전 21대 총선 때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었다. 당시 정의당은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 때문에 지역구를 포함 6석밖에 얻지 못했다.

한편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단체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준연동형제 하에서 범진보 진영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