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 3호로 영입돼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류삼영 전 총경이 17일 폭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채수근(20) 해병을 언급하면서 이름과 계급을 잘못 적은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처음엔 잘못 쓴 계급만 고쳤다가, 두 번째 수정 끝에 채 해병의 본명을 썼다. 류 전 총경은 “오타가 있었고 바로잡았다”고 했다.
류 전 총경은 전날 선거캠프 개소식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면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바로잡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썼다.
그가 잊지 않겠다고 언급한 사건 중에는 작년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도 있다. 그런데 류 전 총경은 채수근 상병의 이름을 ‘채상병’으로, 계급은 한계급 추서되기 전 계급인 ‘일병’이라고 썼다.
게시글은 한나절동안 수정되지 않다가 17일 오후 4시 7분에 수정됐다. 1차 수정본은 채수근 상병의 계급은 정확히 썼지만, 채수근 상병 이름을 여전히 ‘채상병’으로 또 오기했다. 2차 수정이 있은 뒤에야 ‘채수근 상병’이라는 정확한 표현을 썼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잊지 않겠다는 사람이 저렇게 무성의하게 적나” “얼마나 평소에 관심이 없었으면 이름도 모를까”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계급도 모르면서 사건을 잊지 않겠다 한다” 같은 반응이 나왔다. 류 전 총경은 이에 대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타를 수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