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대로 라스플로레스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대선 출마 의사에 관한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번 총선에서 4수(修)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 한나절동안에만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4곳과 연쇄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로부터 “이준석 당선인, 다음 대선 나갑니까? 이 얘기는 너무 빠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가 “다음 대선이…”라고 하자, 진행자가 “3년 남았지요. 그러면 그때는 사실 마흔이 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 말에 이 대표는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지요?”라고 다시 물었다. 진행자가 “3년이요”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확실합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말을 들은 진행자는 “이거 뭐예요? 이거 굉장히 도발적인 얘기인데요?”라고 했다.

3년이 지나기 전에 대선이 다시 치러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진행자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부인하는 대신, 수사 또는 재판을 받고 있는 야권 지도자들을 언급하며 “누군가 굉장히 서두를 것이고, 누군가는 굉장히 두려워할 것이고. 저는 이번에 또 야권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으로 특검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또 특검들 막 발의될 텐데, 법이 입안될 텐데요. 그러면 대통령이 거부권 쓰실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지나가는 대통령인데 아직도 통치나 정치의 기본에 해당하는 것들을 안 하고 계신다”며 “(이번 총선에서)그게 심판받은 거고 총선 뒤에도 바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된 다음에 유승민 의원, 안철수, 나경원, 김기현 대표까지 모든 사람을 내치는 걸 보면 얼마나 많은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자존심에 상처를 줬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투표일을 앞둔 최종 유세에서도 윤 대통령을 겨냥, “누가 당선돼야 윤 대통령 술맛이 가장 떨어지겠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