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회담이 29일 오후 4시 14분 종료됐다. 회담은 이날 오후 2시 4분에 시작해 총 130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은 당초 회담을 1시간으로 계획했다. 양측은 또 의제를 별도로 제한하지 않으면서 논의가 길어질 경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실제 회담은 이보다 더 장시간인 2시간 10분간 이어졌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양자 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 때 미리 준비해온 200자 원고지 28매에 달하는 분량의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달라”고 했다. 또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며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