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할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차관을 내정하고 조만간 대통령실 직제 개편안과 함께 김 전 차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서울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서라벌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기조실장과 검찰국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때 법무차관과 대검 차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퇴직해 김앤장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이 검찰·경찰 등 사정(司正) 기관을 총괄하면서 수사 등에 개입하는 등 폐단이 있었다며 폐지를 공약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4·10 총선 등을 거치며 민정수석실 부재로 오히려 민심과 정책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민정수석실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민정수석실 부활을 두고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검찰 출신 민정수석을 앞세워 검찰 장악력을 지키고, 가족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려는 윤 대통령의 뻔한 저의”라고 했다. 민심을 들을 목적이라면 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에 앉힐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민정수석 신설의 취지를 직접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