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잔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29일 오전 대남전단 풍선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경기 용인시 이동읍 송전리에서 발견됐다. /뉴스1

북한이 29일 새벽 ‘대남 오물 전단(삐라)’를 살포한 직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서해 연평, 강화, 파주, 인천 해상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실시했다.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내려 보낸 직후 공격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는데,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감행하며 혼란을 키우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중단된 상태로, 이로 인한 민간이나 군부대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앞서 남한이 삐라를 살포하고 해상국경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물을 살포해 맞대응 하겠다고 예고했다.

북이 보낸 삐라는 경기와 강원 등 접경지역은 물론 전국 전역에서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까지 발견된 삐라만 200여개에 이른다. 현재까지 관련 신고가 지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 쪽으로 전단을 살포해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혔고, 풍선에 오물을 넣는 등 저급한 행동을 했다”며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을 경우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