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 “겉으로는 ‘법대로’를 외치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를 법으로부터, 법의 심판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독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갖고도 한달 넘게 협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척이라도 했다”면서도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살리는 게 급하고 이 대표를 향한 검찰과 법원의 칼날이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라며 “기승전 이재명 대표를 살리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상식에도 맞지 않고, 국회법에도 맞지 않고, 관례에도 맞지 않는, 누구도 납득·동의할 수 없는 상임위 배분 폭주”라며 “누구도 공감 못 할 막가파식 국회를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마냥 협조할 수만은 없다”고 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두고 “오로지 이 대표 마음만 살필 수 있는 사람, 이 대표를 위해 돌격할 수 있는 사람을 주요 상임위원장으로 배치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대응 방안으로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우리가 싸울 수 있는 모든 방법,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약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