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통화하고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수주에 성공한 원전 프로젝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9월 중 체코를 방문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체코 원전 사업은 양국 모두의 원전 사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증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양국이 함께 손잡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피알라 총리는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도 파견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1박 3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해 피알라 총리와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날 것”이라며 “특사단은 윤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하고, 정부 간 핫라인 구축 등 후속 조치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책실장은 대통령실 내에서 원전 업무를 담당하는 최고위 수장”이라며 “앞으로 필요한 후속 조치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체코 총리 면담 시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실무진을 포함해 5명 정도가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체코는 지난 17일 한국의 ‘팀코리아 컨소시엄(한국수력원자력·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을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경쟁자인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컨소시엄을 기술·가격에서 앞섰다. 체코 측은 “모든 기준에서 한국이 제시한 조건이 우수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