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6월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부터 해외에 체류하고 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5~6월 일시 귀국했었다. /뉴스1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복권(復權)돼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포털 사이트 댓글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김 전 지사는 이듬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고 석방됐다. 하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8·15 특별사면을 통해 김 전 지사를 복권했고, 김 전 지사는 피선거권을 회복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김 전 지사의 복권 앞서 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사면 및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