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9일 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 축하난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통상 신임 여야(與野) 대표가 선출되면 축하난을 전달했다. 이 대표에게도 관례대로 난을 전달하려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부터 정무수석이 대통령 축하난을 전달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며 “오늘은 전달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선 “입장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후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뒤 오후엔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홍철호 정무수석의 난 전달은 이날 오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불발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안 받겠다는 건지, 답이 없어 그 의도를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원 일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 폭주를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우원식 의장에게는 “행정부의 독주·독선이 심해 의장의 활동 폭이 상당히 제한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