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 /로이터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7일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새로 출범하는 일본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에서 유효 투표 414표 가운데 과반수인 215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강경 보수파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은 194표였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에서는 국회에서 다수당 대표가 총리로 선출되며 현재 자민당이 제1당이다. 이 전 간사장은 다음 달 1일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의 후임으로 정식 선출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역사 인식 측면에서 ‘비둘기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