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30일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 논의를 위한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사 파견과 관련한 논의를 이번 주에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측에서 특사를 지정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이야기할 플랜을 짜는 데는 하루, 이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고위 장성과 일부 병력이 전선(戰線)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미 국방부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현재까지 1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상당수가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파병 북한군 지휘부와 병력이 전투 투입 단계에 진입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해 있다”며 “이에 따라 전쟁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