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이번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날 새벽 4시 20분쯤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서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경제적 외교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집권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보다 자세한 사항은 즉각 최고위와 의총을 소집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라며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전말에 대해서, 상세히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0분쯤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하고 같은 날 밤 11시부로 전국에 비상계엄 포고령을 발표했다.
국회는 포고령이 효과 개시를 선언한 지 2시간 만인 4일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 190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4일 새벽 4시 20분쯤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