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공고 절차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 공고에 이어 오는 10일 후보 접수 절차를 진행하고, 이르면 12일 원내대표를 뽑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사의를 밝힌 이후 국민의힘의 원내(院內) 지도부 공백 상황이 이날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당헌·당규상 선출일로부터 2일 전에 후보자 접수를 받아야 한다”며 “당규상 오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공고를 하고, 내일(10일) 오전 9시부터 후보 접수를 하는 것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그렇게 한다면 12일 정도에 원내대표 선출이 있을 것”이라며 “후보로 여러 분이 등록할 수 있어서 (12일 당일에) 표결을 할지, 의원총회 추대 방식으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의 사임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는 배준영 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역할을 수행하기로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뒤 당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 직후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의원 주도로 추 원내대표 재신임 안건을 상정했고 거수 표결(78명 중 73명 찬성)로 재신임을 결정했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9일 의원들에게 문자로 “원내대표 사퇴 의사는 확고하다.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 의원들의 모든 힘과 지혜를 당대표 중심으로 모아주시기 바란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