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설 연휴인 27-31일 KTX·SRT를 통한 역귀성자에 최대 40% 운행 요금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정은 9일 국회에서 설 물가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설 연휴 기간 동안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편안한 귀성, 귀경길 지원을 위한 방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자체, 공공기관 주차장 제공 등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궁이나 능원 등 각종 유적지를 무료 개방하고 문화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한 당정은 “중소기업 근로자 15만명에 대해 국내여행경비 4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당정은 설 연휴를 앞두고 급등하는 물가를 경계하고,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설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며 “무는 1년 전 대비 84%, 배추 64%, 배도 25% 뛰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 16대 성수품 중심으로 수급과 가격 안정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특히 “정책금융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실수요자들에게 ‘놀랐다’는 소리 나올 만큼 신속하게 집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이 없도록 성수품 등의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각종 소비 진작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이상으로 확대해서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집중 공급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량도 대폭 늘리도록 하겠다.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과일·한우와 같은 성수품 이외에 나물류 등 설 명절에 구매가 많은 품목까지 할인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전통시장 등 중소 유통 경로의 비중을 높여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기간에 1조 7000억 원을 포함해서 올 한해 총 26조 5000억 원의 정책 금융을 신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 및 골목 상권에 온기가 돌도록 금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하는 한편, 특히 설 성수기에 15%의 할인율 상향, 환급 행사도 실시하겠다”며 “영세 소상공인의 배달비, 택배비 지원을 2월 중에 신속하게 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비축 수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 할인을 지원하는 등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