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8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별세한 가수 송대관(79)을 애도하는 메시지를 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며 “‘쨍 하고 해 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내가) 문화부 장관 때 (송대관의)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 하던 너. MBC 가수왕에 선정되었을 때 기뻐하던 너.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너”라며 고인과의 추억들을 열거했다.
박 의원은 “(송대관이) 선거 때마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유세 지원을 해줬다”며 “나는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쓰기를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 이제 편히 가라. 제수씨, 조카들을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라고 했다.
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큰 사랑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네박자’ ‘차표 한 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박 의원과 송대관은 평소 막역했던 사이였다. 박 의원은 송대관이 회장을 맡았던 가수협회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고, 송대관은 박 의원이 선거에 출마했을 때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