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자신들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했다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안 의원은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경수가 드루킹으로 감옥 가더니, 이젠 본인이 직접 드루킹 역할까지 하며 거짓을 퍼트리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도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유승민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했지만 성사가 안 됐다는 김 전 지사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 측 누구도 저에게 내각 참여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김 전 지사는 사실이 아닌 발언을 당장 취소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2017년 탄핵 촛불 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야당과 협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 국민의당 김성식 전 의원에게까지도 내각 참여를 제안했으나, 하나도 성사가 안 됐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에 정권이 바뀔 경우 구성될 인수위 같은 기구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세력을 참여시켜 정책을 협의해야 한다”며 “이 내용을 (지난 13일 만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충분히 설명해 드렸고, 이 대표도 ‘잘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고 했다.

김 전 지사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정의당도 “문재인 정부 측으로부터 내각 참여에 대한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김 전 지사의 사실과 맞지 않은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