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6일 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역 현안에 관련한 얘기를 나눈 뒤 “부산 시민들을 냉대한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서 이 대표를 만나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점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요청했으나 이 대표는 북극항로 문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해 둘은 이견을 보였다.
박 시장은 이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이 대표의 답을 듣기 위해 간곡히 요청하고 설명했는데도 이 대표는 일언반구도 없이 냉담하게 대응했다”며 “이는 저를 무시했다는 생각을 넘어서서 우리 부산 시민들을 냉대한 것으로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자 시민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정당을 대표하는 리더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부산시를 국제 물류 및 금융 특구로 지정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 및 특례를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박 시장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에 160만명의 시민이 서명했다”며 “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부산 입장에서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민주당이 꼭 화답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소책자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갖고 발제했다. 박 시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글로벌 연대로 나아가는 리더십, 혁신의 리더십, 한국형 에너지 리더십, 혁신 균형 발전의 리더십, 삶의 질에 투자하는 리더십, 합작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역도시들을 특성화된 혁신 거점 도시로 키우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