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5%, ‘기각’ 의견은 39%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사가 지난 10~12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55%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39%)’는 의견보다 16%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였다.

직전 조사인 3월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탄핵 인용 의견은 1%p 하락한 반면 기각 의견은 2%p 올랐다. 탄핵 찬반 격차는 전주(19%p)보다 3%p 줄었고, 모름·무응답은 전주 대비 1%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각각 98%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 기각’ 의견이 91%였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 의견이 각각 89%, 67%로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탄핵 기각’ 의견이 73%로 높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응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7%, ‘잘못하고 있다’ 57%로 나타났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는 응답이 53%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38%)’이라는 응답보다 15%p 많았다. 3월1주차에서는 각각 62%, 28%로 34%p 차이가 났지만 한 주 만에 격차가 크게 줄었다.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은 51%,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 인식은 45%였다. 지난주 조사에서 ‘신뢰한다’가 54%, ‘신뢰하지 않는다’가 40% 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 주 사이에 헌재에 대한 긍·부정의 격차가 8%p 줄었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가운데 헌재 신뢰도가 최저치로 나왔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이 70%였던 반면,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부정 인식이 70%로 극명한 대비를 나타냈다.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54%로, ‘내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42%)’는 응답자보다 12%p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4%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