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행 중인) 5개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다음 무죄를 다 받으면 그때 출마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 대표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받는다. 만약 그때 선거법 위반이 나오면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인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선거 제도라는 게 뭔가? 유권자들이 여러 후보자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취합해 그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 후보자 중 한 분이 대법원 판결이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진영을 향해서는 “그분들의 의견도 존중한다”면서도 “만약 정말 불행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버리면 이겨야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만 이 대표가 대통령 되면 안 된다고 의견을 교환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척하다 보면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는 아이러니가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한 가지 생각만 같다면 중도 보수나 중도를, 모든 사람을 다 우리 편으로 모아서 50%를 넘겨야만 여러분 소원대로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대선 경선이 열릴 경우 미리 색깔이 비슷한 후보들끼리 연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권 주자들과 이 대표 간 1대1 대결을 한 여론조사에서 전부 이긴 것은 나랑 홍준표 시장뿐이었고, 그중에서도 내가 홍 시장보다 10% 이상 차이를 벌려서 이겼다. 중도 확장성에 대해 증명된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 투표를 하면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대표를 향해 북핵 위협 대응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북핵 위협에 대해 어떤 현실적인 대응책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만 한다”며 “문재인 정부처럼 북한 김정은의 선의에 기대 평화를 구걸하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