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포럼 사의재 공동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에겐 절제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이 결국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실익은 적고, 국민의 불안은 가중시키게 된다”며 “며칠 뒤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탄핵 건은 줄줄이 기각되어 부정적 여론이 높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우리 민주당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 경제 사령탑의 탄핵 추진이 가져올 후과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이미 한덕수 총리 탄핵으로 여권과 극우세력에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각료들에 대한 탄핵이 분풀이 수단이 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몸조심하라’는 부적절한 발언에 뒤이은 무리한 탄핵 추진은 국민의 신뢰를 잃게 할 수 있음을 민주당은 깊이 유념해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에겐 민주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결연한 의지와 절제하는 용기로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정치적 혼란을 수습할 엄중한 책무가 있다. 국민과 미래세대가 지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