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체제를 파괴하는 이재명 대표는 정계를 은퇴하고 재판에 전념하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제 그만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12개 범죄 혐의에 대한 법적 판단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에 출마하는 자체가 헌법 유린”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재판을 받고 있어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 정신에 반(反)한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위 공직자에 대한 30번째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인 데 대해서 “그동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이 인용된 사례가 없이 정부를 마비시키기만 했다”며 “(민주당을) 대한민국과 자유 민주주의 체제 파괴 세력, 체제 전복 세력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번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 표결 직후 이 대표가 지었던 ‘섬뜩한 미소’는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년 12월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투표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뉴스1

그러면서 안 의원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민주당은 최상목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의 도구밖에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이미 전과 4범의 범죄자이며, 12개의 범죄 혐의자”라며 “이 대표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냐”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인 선거는 유권자가 후보자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우리 헌법은 단 한 사람의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4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하루빨리 한 총리의 탄핵이 기각되길 바란다. 그래야 그다음 날부터 정상 외교가 가능하다”며 “만약 기각이 된다면 이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