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넘겼다. 다만 최 부총리는 당분간 대통령 경호처 경호를 계속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87일간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 ‘전직 대행’ 신분인 데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 부총리를 향해 “몸조심하라”고 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도 대통령에 준해 국가 이익과 직결된 각종 기밀을 보고받고 의사 결정을 한 터라 전직이 되더라도 대통령 경호처 경호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경호 수위는 경호처가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경호처가 최 부총리를 당분간 계속 경호하기로 한 데에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 부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직무 유기 현행범”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경호처는 최 부총리에 대한 경호 등급 상향을 검토했다.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한 총리에게 넘김에 따라 최 부총리의 권한대행 업무를 보좌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꾸렸던 ‘업무 지원단’은 이날 해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 부총리는 앞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발 통상 문제 대응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24일 관계 부처 장관들과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를 열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미 측에 우리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민·관 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