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사회의 혼란과 국민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렀다. 탄핵 결정이 지체될수록 그 대가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헌재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목격해온 국민들로서는 탄핵결정이 이토록 늦어지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속한 탄핵결정만이 헌법가치를 수호하는 길이자 헌재의 존재가치를 수호하는 길”이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평의와 결정문 작성을 서둘러서 탄핵 선고가 이번주를 넘기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헌재가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의 변론을 종결했지만 이후 선고 기일을 확정하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은 매일 헌재를 향해 선고 기일을 지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지휘탑이 무너져서 혼란과 혼돈 그 자체”라며 “이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해야 할 헌재가 국민이 납득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계속 미룬다는 것 자체가 헌정 질서 위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