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경북 의성 대형 산불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에 정쟁 중단을 호소하며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를 제안한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긴급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정쟁을 멈춰야 한다.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재난은 이념을 묻지 않고, 색깔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 정치적 대립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저희 국민의힘부터 솔선수범하겠다.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필요한 입법과 예산 지원, 정책 마련에 앞장서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난 극복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유불리도 계산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를 더욱 정비하고 강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께도 당부드린다”며 “각자의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실질적인 복구 활동과 지원에 앞장서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대형 산불 피해 지원 및 복구를 위한 ‘산불재난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산불재난대응 특위 위원장은 당 재난안전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이 맡았다. 서천호 의원은 특위 간사로, 박성민·김선교·조은희·정희용·이성권·서명옥·최은석·이달희 의원 등 8명은 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15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산불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회복하는 등의 모든 조치를 다루는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당에서 위문금을 모으거나 정부에 산불 피해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요구하는 등 하루 빨리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대형 산불 피해가 확산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이날 헌재 앞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서 이재민들의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현장에서 산불 예방을 위해서 또 진화 활동을 위해서 도울 일이 뭐가 있는지 챙겨보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