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과 관련해서 “상식적인 판단인지 유권자들의 표에 의해서 반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토크 콘서트에 연사로 나와 “이 대표 판결은 결론을 내놓고 거기에 맞춰서 논리를 만들어낸 것 같은 인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상식적인 판단과 괴리된 판결을 보면서 참으로 당혹스러웠다”며 “정당한 판결인지, 무리한 요소는 없었는지, 혹시라도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유권자들의 표에 의해서 반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선 주자로서 자신의 경쟁력과 관련해서 오 시장은 “보통 저는 조용히 일만 하지만 일단 선거가 시작되면 저 같은 사람이 무서운 후보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지연되는 데 대해선 “헌법재판관들 사이에서 법률적 결론이 쉽게 모아지지 않는 형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인용될 확률은 조금씩 더 낮아지는 것 아닌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적인 사정을 저도 알 길이 없기에 추측만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28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안동에 간다. 영남권 산불과 관련해서 오 시장은 “매일 아침 서울의 소방 인력 100여 명이 소방 물품, 소방 차량과 내려가는데 내일 아침 함께 내려가서 현장을 직접 보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도움이 파악되면 바로 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서울시의회와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원포인트 의회라도 열어서, 파격적인 지원을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